​

최근의 한 리서치에 의하면

'이름과 운명은 서로 관련이 없음'에 찬성한 사람들이

64%(관련 있음 27% · 무응답 9%)였습니다. 즉,

열명 중 예닐곱 명은 이름의 운명학적인 영향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는 그런 얘기가 되겠습니다.

​

​

그렇지만

거의 모든 작명가들은 이와는 정반대로

​

'그런 생각은 전적으로 무지의 소산임.

인간의 운명은, 다시 말해

삐까번쩍, 거지발싸개, 건강장수, 요절 등등은

거의 전부가 다 이름형식에 매여 있는 것임'

이라고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고 계십니다.

​

동일한 주제를 놓고, 다수 국민과

다수 작명가의 생각이 극단으로 갈렸습니다.

​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

​자,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의 생각이,

어떤 생각이 올바른 생각인 걸까요?

​

​

[2] 이름절대론과 아수라장

​

자, 먼저 '이름절대론'은

참일까요? 거짓일까요?

​

만약에 '이름절대론'이 참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

'일정한 이름형식만 주어진다면

사주풀이보다도 더 세세하게, 더 정확하게

특정인의 운명을 풀어낼 수 있음'의 의미가 되는 것이고

동시에

'최소한 작명가 자신은 개명을 통해 갑자기(얼마 안 가)

삐까번쩍, 부귀공명을 다 누리는 삶이 됨'의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

​

자, 가능한 얘기인가요?

길게 얘기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 주장(절대론)들은,

한마디로 말해, 사주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얘기일 뿐입니다.

이름에는 그런 절대력이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을 아는 것은 일반상식일 뿐입니다.

​

아, 물론

절대론 작명가 중에도, 자신이 따르는

특정 논리와 실제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그렇게 믿고 있는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나

​

(예컨대 어떤 작명가는 자신이 추종하는 논리대로

자신부터 개명해서 그야말로 삐까번쩍, 환골탈태한 후

이러한 사실을 만천하에 공표하겠다는 그런

장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음)

​

그런 경우는 가물의 콩일 뿐이고 거개는 다 그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또 의식하고 있습니다.

​

​

그렇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무료공개감명' 같은 것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것이고, 또 그렇기 때문에

허구한 날, 남부끄러운 '꿰맞추기(이름소설쓰기)'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

그렇지만 다수의 작명가들과 다수의 관련학과 교수님들은

고집스럽게, 미욱하게, 우격다짐으로, 죽기 살기로

'절대론들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아수라장의 원인)

​

자, 왜 이러는 것일까요?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

목구멍이 포도청 논리와

지식인들의 허위의식 발현이

이런 세상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

실존 앞에서

(한탕, 호구지책, 교수되고 유지하기, 자기현시욕 발현 등)

본질(진위판단, 평정심 등)이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

​

[3] 이름상대론

​

이름절대론이 틀렸다면, 그렇다면

이름무관론이 옳다는 그런 얘기일까요?

얼핏 생각하면

(절대다수의 사주학자들 판단처럼)

이름과 운명은 서로 관련이 없다는 쪽으로

고개가 돌아가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연구하고 또 연구하고, 분석하고 또 분석하다 보면

이름의 구성 요소 중 수리, 발음, 자원 등은

신기하게도, 기이하게도,

비록 적은 영향력일망정

여하튼 간에

운명결정인자 중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

일본국의 '수리성명학'은 또 하나의 절대론이기 때문에

이 역시 틀렸으나, 그러나 다만 하나,

수리, 발음 등이 운명결정인자 중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음을

발견한 것은 진짜 엄청난, 진짜 위대한 발견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

이를 토대로 우리 실정에 합치되게 재정립한

'지평'의 '한국수리성명학'만이

(바르게 해석하는 범위 내에서)

확실하게 올바른 성명학입니다. (유일한 상대론)

​

[4] 새로운 작명시장

​

대한민국의 성명학 세상은

'목구멍이 포도청 논리'와 지식인들의

허위의식'이 만들어 낸 터무니없는

'절대론' 세상입니다.

​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는, 큰 문제는

이미 여기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더 나아가

이를 정화할 뾰족한 수도 잘 보이지가 않으니

문제는 문제입니다.

​

​

이의 정화를 위해서는

'작명가' 생활로는 한탕이나 호구지책이

가능하지 않은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고

(호구지책 등과 결합되면 정화는 절대 불가능)

​

그리고 동시에

빈 깡통과 쭉정이들은 모두 다 사라지고

사주와 성명학에 모두 박식할 뿐만 아니라

양심지수도 평균 이상인 그런 분만 남아서

'취미 생활 겸 용돈벌이' 정도로 살아가는 그런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 것인데

​

그 어느 것 하나도 쉬운 것이 없습니다.

​

다만,

요즈음은 작명계의 불황으로

소수만 진입하고 다수는 떠나갔다는 느낌인데

차제에

새롭고 건실한 그런 시장이 형성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