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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훈민정음 해례편을 가르치지 않는 이유 (1)
글쓴이 | 맹정훈
작성일 | 2020.01.16

            


              [1] 훈민정음의 구성

                     1. 어제 훈민정음


    세종이 쓴 글. 훈민정음이라는 명칭은 세종이 정함.

    글씨는 조선조 4대 명필 중의 한 분인 '안평대군'이 씀

    안평대군은 친형 수양에게 살해 당함.

    어제 훈민정음은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뉨.

           (1) 어제(御製) 서문(세종어제 훈민정음)

     → 세종이 쓰신 글로,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을 밝힘.

          (2) 예의(例義)

    → 역시 세종이 쓰신 글로, 새로운 글자를 소개하고 발음법 및 글자의

        운용방법을 설명함. 즉, 훈민정음에 대해 간결하게 요점만 밝혀놓은 글.

                  2. 훈민정음 해례(解例)  

     신하가 쓴 글. 해례도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뉨.

                          (1) 해례편

    → 다섯편의 해설과 한편의 예시가 실려 해례임.

   구체적으로는

    (가) 제자해 (나) 초성해 (다) 중성해 (라) 종성해 (마) 합자해

    (바) 용자례

    ⇒ 정인지, 최항, 박팽년, 신숙주, 성삼문, 강희안, 이개, 이선로 등

        8인의 집현전 학사들이 작성했음.

                        (2) 정인지 서문

    →  정인지 서문은 그 내용으로 볼 때, 훈민정음의 앞 부분에

         놓여야 할 것이나, 왕과 신하라는 신분 문제로 인해

         그 위치가 맨 뒤로 밀려남.

                                   ※ 참고

   어제 서문과 예의본은 세종실록(성종 4년에 간행된 세종실록)이나

   월인석보 등에도 같은 내용이 실려 있어, 널리 알려졌으나,

   해례편은 1940년에 해례본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어디에도 그 기록이

   없어 그 존재를 알 수 없었음.

   해례본은 한 개만 남아 있는 줄 알았는데 2008년 배씨가 상주본을

   공개해서 세상에 알려짐.

   '수조원의 가치가 있는 책이지만 1,000억만 받고 문화재청에 넘기겠소'

   이러고 있는 중임.

   '그러지 말고 한 10억 받고 넘기슈 !!'

   문화재청도, 현재 국가소유라는 판결을 받긴 했으나, 10억 정도의 재원을

   마련해서 명예롭게 넘길 수 있는 길을 터 주시고 ..'

       [2] 인류사에 가장 빛나는 보물 '훈민정음'

   훈민정음은 세계의 문화사 속에서도 가장 찬연하게 빛나는 별 중의 별이요,

   문화재 중의 문화재입니다.

   세계의 저명한 학자들도 이구동성으로 '가장 과학적인 표기체계'라고 극찬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세계가 공인해야 하기 때문에 1997년 10월 1일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고마운 일이기는 하나, 감히 지정이니 뭐니 하는

   그 자체가 죄송스러울 정도로 훈민정음은 아주 아주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3] 그렇다면 학교에서 왜 안 가르치는데?

   그렇게 대단한 훈민정음이라면 다수의 국민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달 외워야

   마땅할 것이고

   매년 훈민정음 암송대회를 개최하여 푸짐하게 시상하는 잔치를 열어야 마땅할

   것인데, 달달달은 커녕 맨날 맨날 겨우

   '나랏 말싸미 듕귁에 달아 ..'와 같은 '어제 훈민정음'만 가르치고 배우고 출제(수능)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그러는 걸까요?

            [4] 어느 학자의 진단

   훈민정음의 핵심원리라 할 수 있는

   (핵심원리 운운은 필자의 얘기가 아니고 어떤 분의 주장임) 

  

   음양오행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고 국내학자들도 이를

   소홀히 다루고 있는 그 이유를 어느 학자는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1) 관련 교사나 교수들이 음양오행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2) 음양오행을 점성술이나 미신 등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3) 국내의 국어학자들 조차 훈민정음을 서양학문의 관점으로만

        해석하고 분석해 왔고

        따라서 서양학문의 관점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음양오행

        이론을 아예 무시해 버렸기 때문이다.

               [5] [4]의(1)항에 대한 반론

   교사나 교수 등이 음양오행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음양오행을

   가르치지 않는 거라구요?

                      어이구, 그건 그게 아닙니다.

   담당 교사나 교수들이 마음먹고 수개월 혹은 한 1년만 연구하면

   평생동안 음양오행을 끼고 산 사람들 못지 않게 이에 대한 지식을

   깊게 쌓을 수 있습니다.

   기초 지식이 아주 탄탄하고 자료도 잘 찾아내는 분들이니까요.

   안하는 거지요, 안하는 겁니다. 노력해도 어려워서 깊은 지식을 

   쌓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아예 안하는 것입니다.

   음양오행설은 가이사(왕.국가기관)의 학(學)이 아니고 재야의 학, 

   서민의 학이기 때문에

   혹 동양철학시간에 철학의 한 사조로 소개가 될 수는 있을 것이나,

   그것의 외연을 넓혀서

   국어시간에 배우고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안하는

   것입니다.

                   좀 더 알기쉽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교양철학 시간에 학문의 일환으로 사주팔자 얘기를 길게 하면

                               된다? 안된다?

                                   안됩니다.

   사주팔자는 가이사의 학이 아닙니다. 다만,

   교양 철학 시간에 '인간의 자유의지 여부'에 관한 강의 중에

                         결정론의 한 양태로

   운명론(사주팔자론)을 제시하고 이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히

   정당한 태도입니다.

   그러나 그게 그렇지를 않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미주알 고주알

   사주팔자 얘기를 늘어놓는다면 .. 파직대상입니다.

   교사, 교수로서의 기본적인 자질부족이 파직 이유입니다.

   음양오행에 관한 것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음양오행에 관해서 긴 얘기를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으면 사직하고

   나와서 하시면 됩니다.

                            네? 뭐라구요?

   방금전에는 위대한 별 중의 별 훈민정음이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는 다른 것도 아니고

   해례본에 나와 있으니 가르치자는 것인데, 그건 안된다고 한다면,

   이거야 말로 모순이 아닙니까! 모순!!

   네, 이점에 대해서는 지금은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음양오행설은 가이사의 학문(정규 학교에서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학문)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다른 하나는,


   훈민정음 중에서 음양, 오행, 태극, 삼재 등과 같은 내용들은 대왕께서

   하신 말씀이 아니고, 당시 널리 퍼져있던 성리학의 바운더리를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던 집현전 학사 8인의 견해인데 거기에는 그만한 사정이

   있었을 뿐입니다.

   즉, 그것은 시대의 산물일 뿐, 이 시대까지 두루 두루 통하는 논리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훈민정음 해례는, 어떤 목적의 산물일 뿐인데, 어떤 목적의 산물인지는

                                 다음 강의에서 설명)

   훈민정음과 음양오행을 연결하는 논리는 저 위대한 훈민정음을

   성리학(특히 음양오행설)이라는 좁은 울타리 안으로 가둬 버리는 것과

   다르지 않고, 결국 이는 훈민정음의 실체를 파악하고 발전시키는데

   걸림돌 내지 저해요소로 작용할 뿐입니다.

   성리학은 장점도 있지만 그 단점이 너무 커서, 이 나라를 망쳐놓은

   여러 요인 중에서도 가장 큰 요인에 해당함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이 나라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속에서 작은 교훈이라도 발견해

   낼 수 있는 분이라면


   훈민정음에 나와 있으니까 학생들에게 음양오행을 가르쳐야 한다는  

   그런 주장은 차마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아, 여기에서 말하는 성리학은 '중국성리학'이 아니고

                      '조선성리학'을 말하는 것임.

           중국성리학과 조선성리학은 닮은 듯 닮지 않았음.

               중국성리학에도 '무극, 태극' 등등과 같이

      공리공담의 빌미를 제공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조선은 중국성리학으로 인해 쫌 망가졌고

           조선성리학으로 인해 완전히, 처절하게 망가졌음)

 

   아니 이보슈, 그렇다면 귀하가 그렇게 신봉하는 수리성명학은

   음양오행설(성리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거요, 뭐요!!

   간단하게 말씀드립니다.

   실사구시(實事求是)에 해당하는 것은 무엇이든 취용하고 응용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무지무지 엄격한 분석 과정을 통과한 극히 일부분에 국한될 뿐입니다.

             훈민정음 창제와 음양오행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억지로 꿰 맞춘겁니다.

                         이렇게 억지로 꿰맞춘 것은

                      그만한 사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 지금 이런 내용들을 한번에 다 말씀드리기에는 양이 너무 많으므로

   이 장에서는 마지막으로,

   아주 똑똑하시고 아주 현명하시고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역사의 흐름도

   잘 헤아리고 계시는

   유능한 국어학자 몇몇 분의 말씀을 들어 보는 것으로 마치겠습니다.

   (1) 훈민정음 해례 중 주역과 음양오행을 동원한 설명은 당시에는

                                 극히

       신묘하고 심오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우리가 볼 것 같으면 번쇄(煩鎖), 부회(附會)하다거나

       혹은 온갖 논리의 유희에

       빠졌다는 느낌이 없지도 않다. (이상백 교수)

   (2) 역사적으로 보면 (음양, 오행, 태극, 삼재 등과 같은 - 필자 주)

       그러한 설명이나 형이상학적 정당화는

       역사의 어떤 단계에서 생겨나 과학의 진보와 함께 반드시

       폐기, 극복되어야만 했던

       형이상학적 도식의 무비판적인 적용이었다. (김영환 교수)

   (3) 훈민정음 해례는 이미 만들어진 문자에 중국의 음양오행설을

       억지로 들씌움으로써

       자기들의 관념론적 사상과 사대주의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리득춘 교수)

   (4) 음양오행에 따른 의미 부여는 중세 한국어와 정음문자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김동소 교수)

   [4] 어느 학자의 진단 중 (2)번과 (3)번의 주장과 반론에 대해서는

         내용이 길어지므로 다음 강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키즈, 소녀, 연필, 그림, 수첩, 연구, 친구, 손, 어린 시절,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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